[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그리스의 외국 채권단대표인 ‘트로이카’가 그리스에 공공부문을 대거 민영화하고 노동, 서비스 시장을 개방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요구했다.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는 3일(현지시간) 트로이카가 그리스 정부가 마련한 내년과 내후년 예산안 가운데 지출과 세수 증대 항목에서 더 많은 구조 조정과 시장 개혁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등으로 이뤄진 트로이카는 그리스가 긴축 재정과 구조조정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두 차례에 걸쳐 구제 금융을 제공했다.
트로이카는 내년 중 15억 유로 규모의 재정지출 삭감 내역 중 의료부문과 국방, 지방자치단체 개혁, 공공서비스 부문 등에서 추가 삭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4년에 추진하는 20억 유로 규모의 세수 증대 안에 대해 실행 가능성에 의구심을 보였다고 카티메리니는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5~6월 총선을 두 차례 치른 탓에 구조조정을 계획한 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18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이전에 예산안 통과를 바라고 있다.
트로이카는 이와 별도로 시장 개혁 과제로 전문직종 개방, 서비스·에너지 시장규제 완화, 정부 조달 시장 개방, 건강보험 통합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노동부 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최저임금 수준 인하와 퇴직금 최고 30% 삭감 등 노동시장 개방 조치도 요구했다.
나아가 250개 국영 기업이 포함된 공공부문의 민영화와 이에 따른 2만여명의 공무원 인력 축소 방안 등을 그리스 재무장관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