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 수배자 대대적 체포령 수십만원 안냈다가 큰 봉변
요즘 경찰서에 양복을 입고 수갑을 찬 채 이끌려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들 손에는 수갑뿐만 아니라, 포승줄도 겹겹이 감겨 있다. 무시무시한 흉악범처럼 보인다. 대체 어떤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길래 이들은 수갑을 차게 된 것일까.
경찰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요즘 수갑을 차고 들어오는 사람들은 벌금 수배자인 경우가 많다. 이는 수배자 검거가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으로 일선 경찰서에서는 수배자 검거 전담팀까지 만들었다. 실제로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는 31일까지 수배자 집중 검거기간으로 정하고 수배자 잡아들이기에 나섰다.
검거된 수배자들 중에는 도피 중에 붙잡힌 강ㆍ절도범 등도 있겠지만, 요즘 검거돼 들어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자가 된 경우다. 수백만원에 이르는 벌금을 안 내고 버틴 사람들도 있고, 수십만원의 벌금 미납 때문에 수배자가 돼 수갑을 차는 봉변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벌금 수배자의 경우 납부의지가 있으면, 벌금 미납 때문에 수갑을 차는 경우를 피할 수 있다. 경찰 검거 당시 수배자 가상계좌 등을 통해 입금을 하는 등 납부의지를 보여주면 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의 합리적인 판단에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저항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벌금 수배자의 경우 수갑을 차는 봉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검거 시 휴대폰이나 인근 자동현금인출기로 가는 등 납부의지를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