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일본의 대표적 극우 정치인인 아베 신조(安倍晉三ㆍ58) 전 총리가 제1 야당인 자민당의 총재에 선출되며 총리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아베 전 총리는 26일 오후 실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ㆍ55) 전 정조회장과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 승리했다.

당원과 서포터, 소속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1차 투표에서 이시바 전 정조회장에서 뒤졌던 아베 전 총리는 국회의원만 참여한 결선 투표에서 108표를 얻어 89표에 그친 이시바를 눌렀다.

아베 전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인정하고,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나 무라야마 담화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극우파다.

자민당이 최근 정당 지지율에서 집권 민주당을 앞서고 있는 만큼, 아베가 총리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최근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일본의 군국주의 성향이 더욱 노골화될 수 있다.

아베 신임 총재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차기 총선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 개헌 등 보수적인 주장을 전면에 내걸어 “정권을 되찾고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가 당선되자 자민당 아키타현 본부 간부 4명이 “민의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는 등 반발했고, 교도통신은 “아베 총재가 다시 정권을 잡으면 보수색을 전면에 내걸어 (중국ㆍ한국과) 마찰이 격렬해질 수 있다”며“잘못 대응하면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고립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기사를 내보내는 등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승리로 2007년 9월 이후 5년 만에 자민당 총재에 복귀했다. 그는 2006년 9월 52세로 전후 최연소 총리가 됐으나 실정과 건강 악화를 이유로 1년 만에 퇴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