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나라에 연말까지 원유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지난달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산유국에 원유 추가 공급을 요청함에 따라 사우디가 이같은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당초 사우디는 G7의 요청에 대해 세계 석유 수급이 균형을 맞추고 있어 증산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고유가에 따른 경기둔화가 우려되자 원유 추가 공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국제유가 기준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33% 치솟아 지난 주말 배럴당 117.95달러까지 올랐다.

중동지역 석유 담당 고위 관계자는 FT에 “최근 유가는 너무 높다”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유가 하락을 위해 지난 3월 시장에 개입한 바 있다. 당시 사우디는 하루 원유생산량을 30년만에 최대수준인 1000만배럴까지 확대했다

사우디 측은 “원유 수입업체들과 필요량에 관해 논의하고 있고, 언제든 생산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관계자도 “사우디가 유가 안정을 위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며 “올 여름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로 떨어졌을 때는 공급을 줄였고, 유가가 배럴당 115달러를 웃도는 지금은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