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시진핑(習近平ㆍ59·사진) 국가 부주석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동을 돌연 취소해 신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 가운데, 6일 중국 외교부는 시 부주석이 덴마크 헬레 토르닝슈미트 총리와 다음 주 회동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홍콩 싱다오르바오에 따르면 이날 외교부는 중국 전국기자협회에 “시 부주석이 10일 방중하는 슈미트 덴마크 총리와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한다”면서 “내외신 기자의 취재가 가능하다” 알려왔다.
외교부가 시 부주석의 일정을 전격 공개한 것은 와병설, 테러설, 권력분쟁설 등 갖가지 억측을 의식한 것으로 보여진다. 최소한 시 부주석의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지난 5일 시진핑 부주석은 방중한 클린턴 장관과의 회담을 몇 시간 남겨두고 취소했다. 그러자 이를 두고 외신에서는 온갖 억측이 쏟아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무부 관리를 인용, “시 부주석이 허리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 언론들은 시 부주석이 4일 밤 수영을 하다 등 부위에 통증을 느꼈으며, 팔을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부상당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 인터넷에서는 최고지도부 권력암투로 인해 시 부주석이 칼에 찔리는 테러를 당했다는 설이 무성했다. 중국 당국은 시 부주석 신변에 관한 글이 쏟아지자 5일 인터넷 통제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을 하다 다쳤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지만, 남중국해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문제를 둘러싼 중ㆍ미 간 갈등이 회담 취소 배경이 됐다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영국 BBC와 일본 지지통신 등은 시 부주석이 싱가포르 총리, 러시아 대표단과의 면담도 잇달아 취소한 점을 들어 미국 또는 힐러리 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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