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외부 역량에 의존해서는 장기적인 성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내부 역량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임직원 각자가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어야 회사도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6일 ‘CEO(최고경영자) 레터 9월호’를 통해 “임직원들이 각자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역량이 부족할 경우에는 남의 힘을 빌릴 수도 있다”면서도 “외부의 역량에만 의존하면 회사가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내부 역량 강화의 중요성에 대한 근거를 중세 유럽 용병제도의 실패에서 찾았다. 그는 “중세 유럽에서 용병제도는 매우 보편적이었지만, 프랑스는 용병이 아닌 자국민들로 군대를 구성해 한때 유럽에서 가장 강한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키아벨리는 프랑스의 사례를 주목하면서 지극히 이해타산적인 용병과 강한 사명감으로 무장한 자국 군대 사이에는 메울 수 없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가 피렌체의 서기장이 됐을 때 장기적으로 피렌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힘을 키우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나라 가전제품 업체들도 과거에는 일본기업들의 기술을 따라잡는 데 급급했다”면서도 “꾸준히 연구ㆍ기술(R&D)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사원들의 역량개발을 독려한 결과, 오히려 일본기업들을 앞질러 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회사는 앞으로도 세계시장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분야에 많은 투자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임직원 여러분도 각자가 자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정진하라”고 주문했다.
carri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