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27일 오후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지역에 시설물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강한 비바람으로 교회첨탑이 쓰러지며 전봇대를 덮쳐 인근 가구들은 한 때 정전 상황에 휩싸였다.
한국전력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11분 서귀포시 강정동 700여가구와 오후 7시52분 안덕면 사계리 74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서귀포 지역 3000여 가구가 정전으로 최장 2시간 넘게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시 지역에는 오후 8시21분부터 조천읍 조천리 1500여가구와 오후 8시23분 애월읍 하귀리 480여가구 등 모두 2천여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특히 이날 오후 4시57분 제주시 노형동 모 교회의십자가 구조물이 태풍이 몰고 온 강풍에 넘어지며 근처 전봇대를 덮쳐 인근 지역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한국전력 제주본부는 사고 발생 직후 복구에 나서 46분만인 오후 5시44분 해당 지역에 전력공급이 재개됐다.
북상한 볼라벤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도의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 트위터리안(@mil**)은 “제주도 현재상황-교회 지붕 부러짐”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 한 눈에 보기에도 삼각뿔 형태의 교회 첨탑이 지상으로 향해있는 모습이었다.
태풍은 밤사이 서해상에서 빠른 속도로 북상해 28일 새벽에는 중부지방을 포함해 전국이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볼라벤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서귀포 남쪽 290㎞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빠르게 북진하고 있다.
볼라벤은 현재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45㎞, 강풍반경 500㎞로 ‘매우 강한 대형’ 태풍이다. 이 태풍은 이날 새벽 제주도를 스쳐 지난 뒤 28일 오전 6시께 목포 남서쪽 약 140㎞ 해상까지 진입해 본격적으로 서해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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