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25억달러 VS 4억달러
삼성전자와 애플의 미국 본안소송에서 양측이 서로에게 요구한 손해배상 금액이다. 애플측 요구금액이 삼성전자보다 6배 이상 많다. 두 회사가 밝힌 손해배상 금액 차이만 보면 피말리는 특허전을 무색케 한다.
하지만 이는 각자가 공격하는 대상이 다르다는 점에서 비롯된 결과다. 애플은 자사의 디자인과 UI(사용자환경) 등을 베낀 삼성전자 제품 ‘전체’에 대해 특허침해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애플은 삼성전자가 특허침해로 거둔 수익이 곧 자사의 피해액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열린 심리에서 애플 증인 무시카 회계사는 갤럭시S가 2010년 미국에 출시된 이후 지난 2년 동안 삼성전자는 총 8700만대의 스마트기기를 판매했고, 그 중 애플 특허 침해로 보이는 제품은 2270만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미국에서 81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이 중 35.5%가 삼성전자가 거둔 수익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애플은 삼성전자가 특허침해로 얻은 수익에 준하는 25억달러를 배상하라고 삼성전자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이폰이 자사 3G 통신기술을 무단 이용했기 때문에 이에 합당하는 ‘로열티’를 주장하고 있다. 16일(현지기산) 열린 심리에서 데이비드 티스 박사는 애플의 표준특허 침해로 삼성전자 피해액이 얼마인지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순익에 대한 2~2.75%의 로열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122억3000만달러의 아이폰 순익과 22억9000만달러의 아이패드 수익에 대한 로열티를 산정하면 2억9000만~3억9900만달러의 피해액이 나오게 된다.
이와 함께 일부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애플에 비해 턱없이 적은 피해액을 부른 것을 두고 ‘표준특허로 금전적인 효과를 보는 데 사용하는 것이 아닌 자사의 통신기술을 더 강조하면서 애플과 선긋기 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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