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밤샘 응원으로 잠못이루는 밤 맥주에 야식…주류·편의점 매출 급증 원하는 경기 내맘대로…IPTV株도 주목

런던올림픽에서의 선전에다 기세가 한 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한 무더위에 ‘잠 못 이루는 밤’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 깨어있는 시간이 길어진 이때, 생활 패턴을 꼼꼼히 되짚어보면 자연스레 투자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증시는 역대 올림픽 기간 중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진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제외하곤 대부분 상승세(표참조)를 보였다. 꼭 올림픽이 아니더라도 여름 특수가 겹치면서 단기 상승 모멘텀을 얻는 종목을 눈여겨본다면 최근의 불야성은 투자자들에게는 나쁘지 않다.

▶여름날 올림픽, 맨 입으로 보시나요?=30대 주부 김지선 씨는 최근 장보기를 할 때마다 맥주 번들을 빼놓지 않는다. 연일 밤늦게까지 올림픽 시청을 하면서 갈증도 날리고 응원 열기도 돋우는 데 맥주가 제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이트진로는 최근 한달간 주가가 7.3% 올랐다. 올림픽이 시작된 7월 말부터는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져 개막 이후 순매수량만 30만주 가까이 된다. 개막 전일인 27일 외국인은 이 종목을 10만8000주나 사들였다.

TV 시청 시 심심한 입에 안성맞춤인 과자주도 떴다. 업계 관계자는 “주목해야 할 것은 오리온, 빙그레 등 국내 음식료주가 더이상 내수주가 아닌 수출주로 거듭나고 있어 성장 프리미엄도 높아졌다”면서 “중장기적 투자처로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24시간 영업, 하는 곳이 어디지?=올림픽과 열대야 효과는 밤 사이 영업을 지속하는 곳에도 호재다. 채널을 돌리다 마주하는 홈쇼핑과 야식때문에 들르는 편의점은 쾌재를 보르고 있다.

GS샵은 지난달 27일 이후 열흘간 전체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에 비해 10% 늘었다. CJ오쇼핑도 런던올림픽 기간 주말 매출이 평소보다 30% 가량 증가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고령화 사회와 소량 구매의 소비패턴 변화를 감안할 때 향후 성장성이 충분하다”면서 “이익 성장을 감안할 때 GS리테일을 추천주로 꼽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이벤트에 집중하기보다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한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특히 최근 전통적인 내수주로 여겨지던 음식료나 유통주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성장성과 일회성 투자비용을 감안해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IPTV는 한층 더 성장=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IPTV 덕에 올림픽 경기를 원하는 시간에 골라볼 수 있게 됐다. IPTV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증시에서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와 SBS콘텐츠허브 등 IPTV 관련주들 역시 선전하고 있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IPTV 관련 마케팅을 통해 가입자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눈에 띄게 성장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SK브로드밴드의 IPTV 매출은 가입자와 가입자당매출(ARPU) 확대로 전분기 대비 25.4% 증가한 523억원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IPTV 가입자 순증 규모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지난 1분기 IPTV 누적 가입자 89만명에서 2분기 94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매분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IPTV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SBS콘텐츠허브는 최근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지만 성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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