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투자 위주 성장 경고

3조달러가 넘는 중국의 외환 보유액이 5년 안에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보스턴 투자회사 GMO의 에드워드 R 머로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거대한 외환 보유량이 오랫동안 중국 경제 성장에 안전장치가 돼왔지만 더는 이 역할을 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 유지를 위해 투자를 늘리게 되면 5년 안에 외환 보유액이 소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의 무역수지가 빠르게 악화되고 기능을 상실한 은행 시스템이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대(對)유럽 수출 비중 ▷최근 원자재 투자 급증 ▷임금 증가율 연 15% ▷위안화 절상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경제 고성장을 유지하려는 중국 당국의 욕심이 진짜 문제라고 그는 지적했다. 2007년 이후 중국의 투자 증가율은 연간 국내총생산(GDP)보다 6%가량 높게 나타나고 있다. 만약 중국이 경기 부양책으로 투자만 고수한다면 1년 안에 투자가 현재의 저축 수준을 넘어서고, 5년 안에 중국의 모든 외환 보유액이 소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자본 이탈도 외환 보유액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로는 부동산이 더는 높은 수익을 보장하지 않고 은행 저금리에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상존하면서, 자본을 독식하고 있는 중국의 부자들이 해외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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