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이 남중국해에 경비구(警備區) 설치를 승인하는 등 남중국해 실효지배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 등 주변국가와의 충돌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가 남중국해에 군사구역인 경비구 설치를 승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인민해방군 광저우(廣州)군구 소식통들을 인용, 중앙군사위가 난사(南沙)·시사(西沙)·중사(中沙)군도를 관할하는 ‘싼사(三沙)경비구’신설계획을 허가했다고 전했다.
사단급으로 편성하는 경비구는 군사작전과 함께 도서 경비와 민방위 동원, 민병-예비역 부대 지휘 등을 맡는다.
중국공산당 중앙당교의 국제전략연구소 바이슈란(白秀蘭)교수는 원후이바오(文匯報)에 “싼사에 군사기구를 설립해야만 중국이 주권을 강화할 수 있고 주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다”면서 “앞으로 주변국들의 주권 침해행동을 다소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21일 싼사시 인민대표대회 선거를 실시했다. 투표에는 시사·난사·중사 군도의 1000여명 주민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의 이같은 조치는 주변 국가들의 반발을 격화시키는 분위기다. 지난 1974년 1월 시사군도를 무력으로 중국에게 빼앗겼던 베트남에선 지난 22일 또다시 중국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시민 200여명은 ‘중국 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베트남 주재 중국 대사관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일본정부가 도쿄도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매입을 비판한 니와 우이치로(丹羽宇一郞) 주중 대사를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니와 대사는 지난 6월 도쿄도의 센카쿠 매입 추진이 중국과의 외교 관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해 일본 내 우익의 강한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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