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류(韓流)’ 열풍에 대해, 아시아권이라는 특정 지역에서 방송ㆍ음악 등 일부 콘텐츠에 집중되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류 현상이 지속되며 우리 상품의 수출과 연계되려면 한류에 한국적 정체성(identity)을 강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 장관은 20일 한국무역협회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제67회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에 나와 ‘전통과 현대의 창조적 융화’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최 장관은 이날 “1996년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콘텐츠 수출은 미미했지만 드라마, K-POP 등 한류의 확산에 따라 콘텐츠 산업이 급성장했다”며 “(한류는) 콘텐츠 무역수지 흑자 전환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콘텐츠 무역수지는 지난 2006년 19억1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한류 열풍이 본격화한 2007년에는 14억1000만 달러 적자로 그 폭을 줄였다. 2008년에는 3억5000만 달러로 흑자 전환했으며, 2011년에는 24억7000만 달러로 흑자폭이 대폭 확대됐다.
최 장관은 그러나 한류열풍의 지역적ㆍ장르적 편중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의 수출 비중이 70% 이상으로 압도적”이라며 “특히 방송ㆍ음악 부문의 아시아 편중도는 95%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K-POP이 유투브 등으로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지만 그 효과를 수익으로 전환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사실상 없다”며 “수익의 대부분이 음반시장이 안정된 일본에 의지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한류 열풍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우리 상품의 수출에 영향을 주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역사와 전통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며 “기존의 콘텐츠 산업에 전통문화 생활양식을 접목하고 있는 일본의 ‘창조산업진흥전략’처럼 우리도 전통문화를 활용해 한류를 고급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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