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구제금융 재협상 요구로 지원이 중단된 그리스가 8월말 국채 만기일을 앞두고 브리지론(단기 자금 차입)을 요청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에 31억 유로의 브리지론을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 지원을 합의한 트로이카는 그리스 연립정부가 재협상을 요구하자 자금 집행을 잠정 보류했다. 이에 따라 자금이 부족해진 그리스는 9월까지 버틸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브리지론을 원하고 있다. 대신 그리스 연정은 117억유로로 책정한 추가 긴축 재원 마련하기로 했다.

야니스 스투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18일까지 연정 3당 지도부에 긴축 초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연정 지도부는 이를 토대로 23일까지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는 트로이카 실사단이 그리스로 오는 24일 이전까지는 브리지론과 추가 긴축안 등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향후 2년 간 국제 채권단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115억 유로를 절감해야 한다. 트로이카와의 합의에 따라 2014년말까지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3%까지 줄여야한다.

은행권 구제금융를 요청한 스페인은 일단 단기 차입에 간신히 성공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은 17일 만기 12개월과 18개월의 국채를 발행해 예상보다 많은 35억 6000만 유로를 차입했다. 적용 금리는 지난달 중순에 비해 모두 1%포인트 이상 떨어져 시장이 스페인의 위기 수습 노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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