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이 외자기업 유치에 다시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1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외국기업의 배당소득에 부과하던 원천징수세율을 절반 수준으로 감면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 내 외국기업이 배당금을 자국으로 송금하거나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받을 때 적용해 온 10%의 원천징수세율을 최고 5%로 낮출 계획이다.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를 통해 중국증시 상장 기업들에 투자한 외국인 주주들에게도 이 감세혜택이 적용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9년 말 세금 감면 정책을 도입했지만 워낙 복잡한 절차 때문에 실제 신청을 하거나 혜택을 받은 기업이 드물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국과 조세조약을 맺은 국가의 기업에 한해 자동적으로 원천징수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싱가포르, 홍콩 등이 중국과 이중과세 방지 협약을 맺은 국가들이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1994년 중국과 한중조세조약을 체결했으나 이번 혜택을 받을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다만 미국 기업은 자체 세금 규정에 따라 이번 세금감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
중국이 이 같은 세금 감면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일환으로 분석된다.
다국적회계기업인 KPMG의 관계자는 “기업의 세금 부담을 줄여 이윤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하지만 더 큰 목적은 외국인 투자를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KPMG차이나의 허쿤밍은 “과거 2년 간 글로벌 경기 불황을 감안 해 중국이 외자에 더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외국기업은 650억달러의 배당금을 자국으로 송금했으며, 이 가운데 총 86억달러가 세금으로 징수됐다. 이는 외자기업이 중국에 납부한 법인세 총액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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