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고도의 경제 자율성을 부여한 ‘특구 속 특구’를 허가했다.
자본시장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은 최근 광둥(廣東)성 선전시의 첸하이(前海)협력구를 특구보다 더 특수한 경제정책을 시범 실시하는 특구 속 특구로 지정했다.
중국의 경제 특구는 외국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 특별한 정책적 혜택을 부여하는 곳이다. 특구에 입주한 해외기업은 법인세 감면 혜택 뿐만 아니라 토지 임대, 외환 송금, 거주 및 출입국 수속 등에서 혜택을 받고 있다. 한데 첸하이에서는 이보다 더 큰 혜택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첸하이를 특히 금융 서비스 개혁의 시범지로 육성하고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첸하이를 위안화 자유 태환 허용 시범지로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첸하이가 일명 ‘위안화 특구’로 지정되면 위안화 국제화에 관련한 각종 서비스가 이곳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계획에 따르면 첸하이 특구는 해외로부터 위안화 회수 채널을 확대하고 해외 사업에 위안화 대출을 허용할 방침이다. 특히 홍콩과의 금융 서비스 교류를 강화해 홍콩은행의 중국 본토 기업 대출 허용, 첸하이에 등록된 기업의 홍콩 내 위안화 채권 발행 및 매매 허용 등 파격적인 개방이 시도된다. 또 홍콩 기업이 첸하이에 입주할 경우 법인세율을 15%로 인하 적용 받을 수 있다.
첸하이는 2010년 현대서비스업 합작구로 조성된 후 자본 금융 개방의 시범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홍콩처럼 ‘일국양제(一國兩制ㆍ하나의 나라에 두 개의 체제)’를 경제분야에 적용한다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다. 첸하이 특구는 국내총생산(GDP)을 2020년까지 1500억위안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hani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