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9일부터 코엑스서 헤럴드 디자인포럼 2012 개최 건축·광고·경영 등 세분화 작년 행사보다 외연 대폭 확대 특별세션 ‘예술’ ‘나눔’코너도
“다시 상상하라!(Reimagine!)”
상상력과 창의력의 결실, 디자인(Design). 인간이 지닌 무한한 상상력이 디자인과 만나 제품이나 구조물로 구현될 때, 상상력은 이미 현실이 된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인간의 상상력은 눈에 보이는 제품뿐만 아니라 우리의 사고와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는다. 우리의 삶에 생명력과 시각적 평온함, 그리고 실질적인 편리함을 제공해 준다.
그렇기에 디자인에 관한 정의도 진화한다. 이제 디자인은 ‘소비자의 감성적 니즈를 충족시키는 외형적 모양 꾸미기’에서 ‘창의적 마인드와 혁신적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모든 과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애플과 모토롤라의 사례를 보자. 2004년 모토롤라의 ‘RAZR’는 면도날처럼 얇고 화려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며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석권한다. 하지만 이후 시장은 스마트폰 체제로 바뀌었다.
고가폰 시장에서는 기술력 약화로, 저가폰 시장에서는 가격경쟁력 약화로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그럼에도 모토롤라는 여전히 디자인에만 치중해 가격, 품질경쟁력 강화를 소홀하며 연이은 자가복제형 제품만 내어놓다 결국 지난 5월 구글에 인수되고 말았다.
반면 애플은 어떠한가.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차별적 제품 생산에 집중하면서도 ‘User Friendly(사용자 친화적)’라는 슬로건 아래 이용 편의를 뒷받침할 기술적 요소 또한 크게 중요시했다. 게다가 외형적 디자인의 차별과 동시에 iOS 및 앱스토어 체제를 함께 구축하는 등 이른바 ‘애플 생태계’를 창조해 냈다.
IT기기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디자인한 것이다. ‘창조자’ 스티브 잡스가 없어도 애플은 지금 전 세계 기업의 혁신 벤치마킹 대상이다.
디자인은 한 나라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마력도 지닌다. 디자인 경쟁력이 높은 나라들이 국가 경쟁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 디자인 경쟁력 평가모형 개발 방향에 관한 연구’(김순희, 2011년 7월)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 디자인 경쟁력과 지식기반 사회의 국가 경쟁력은 양(+)의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디자인의 중요성은 그러나 이런 숫자로 계량화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뿐 그 디자인 뒤에 숨겨져 있는 가치와 영향력은 오히려 외형적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크고 강력하다.
올해도 헤럴드미디어는 디자인의 사회적 경제적 국가적 중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프리미엄’으로 바꾸는 원동력이 ‘디자인’임을 공유하기 위해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코엑스에서 제2회 ‘Reimagine! 헤럴드디자인포럼 2012’를 개최한다.
크리스 뱅글, 카림 라시드, 사이먼 안홀트, 김영세 등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들을 초청해 그들의 철학과 사상을 공유한 지난해 제1회 ‘iDEA-헤럴드디자인포럼’은 1000여명의 학생과 업계 실무관계자들이 몰리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디자인포럼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헤럴드디자인포럼은 ‘디자인 거장들이 자신의 철학을 공유하는 대중 행사’로 5년 내 ‘디자인계 다보스포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초청된 연사들에게는 초청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세계적 디자인 그루 자부심을, 관객에게는 삶의 영감을 주는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 특히 올해 행사는 지난해보다 외연을 대폭 확장했다. 작년에 국가, 산업, 문화라는 큰 카테고리를 잡았다면 올해는 건축, 광고, 경영, 가구, IT 등으로 더욱 세분화하고 확장했다. 특별 세션으로 ‘예술’, ‘나눔’ 등의 코너도 마련된다.
연사들은 더욱 화려해졌다. 건축의 대가 안도 다다오(安藤忠雄), 광고계의 마에스트로 브루스 덕워스, 미국 디자인 컨설팅기업 IDEO의 창립자 빌 모그리지, 작년의 뜨거운 열기를 잊지 못해 다시 찾는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 그리고 그 뒤를 바짝 좇는 또 다른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 등등. 중국 현대미술의 사대천왕으로 불리는 장 샤오강도 함께한다.
올해는 특히 프리미엄 세션을 별도 운영해 초전문가들의 별도 모임을 주선한다. 프리미엄 참가자는 포럼 첫날 저녁 ‘디자인 스토밍-크리스 뱅글:피터 슈라이어’ 세션을 듣고 연사와 함께 만찬에 참석할 수 있다. 더불어 자선옥션에 참가할 기회도 주어진다. 옥션에 나오는 작품은 안도 다다오의 그림과 크리스 뱅글의 스케치 등이다.
또 좌석이 모자라 다수의 관객들이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돌아간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국내 포럼으로는 최초로 지정좌석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한빛 기자> /vicky@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