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이 ‘개혁ㆍ개방 1번지’ 광둥(廣東)성 선전시를 자본계정에서의 위안화 자유태환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투자 목적의 자본 계정에서 위안화 자유 태환을 허용한 것은 자본 자유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자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새로운 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민왕(新民網) 등 중국 언론은 28일 중국 정부 홍콩방문대표단이 선전 첸하이(前海) 지구를 위안화 자유 태환 시범지로 지정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홍콩반환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에 맞춰 ‘금융 및 자본개혁방안’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대표단에 따르면 이 방안에는 위안화 해외 대출, 무역 대출, 중장기 채권 발행, 장외시장 발전 및 금융업 종합경영 등이 포함돼 있다. 선전과 홍콩 간 상호 투자와 금융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선전시는 홍콩과 인접한 지역으로 중국 정부가 지난 2009년 위안화 국제화의 일환으로 위안화 무역 결제를 처음 허용했던 지역 가운데 하나다. 이어 자본계정에서의 위안화 자유 태환 시범지로 지정되면서 자본 자유화에서도 첨병 역할을 맡게 됐다.
위안화 자유태환 시범지 설치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ㆍ개방 정책 만큼이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개혁ㆍ개방보다 더 큰 위험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무역을 목적으로 하는 경상계정에 한해 위안화 태환을 허용해왔다. 하지만 자본계정에서의 위안화 태환은 금융통제, 금융시장의 성숙도, 시장참여자들의 리스크관리능력 등을 이유로 조심스런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위안화 국제화에 최근 부쩍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위안화의 자유 태환에도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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