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플러스 기록해도 연 분배율 7% 못미치면 손실 32개중 수익률 7%이상 5개 불과
해외채권형 상품으로 주로 구성된 월지급식 펀드의 상당수가 원금손실 구간에 들어서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월지급식 상품은 은퇴 이후를 준비 못한 이들이 당장 현금을 받을 수 있는 투자처로 꼽히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신탁, 랩어카운트, 펀드 등 다양하게 선보여왔다. 특히 펀드는 접근성이 쉬워 투자자에게 인기였다. 문제는 이들 해외 채권에 투자한 펀드들이 유럽에 이어 G2(미국ㆍ중국)마저 실망스런 경제지표를 받아들면서 수익률이 줄어든 데 있다.
헤럴드경제가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월지급식 공모형 펀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32개 펀드 가운데 연초 이후 7% 이상의 수익을 기록한 펀드는 5개에 불과했다.
통상 월지급식 펀드의 월 분배금은 연 7% 분배율을 기준으로, 납입금의 0.58% 수준에서 지급된다. 1억원을 월지급식 펀드에 넣었을 경우를 가정하면 연 700만원, 월 58만3000원 가량의 분배금을 받는 셈이다. 월 분배금은 확정돼있기 때문에 펀드수익률이 7% 이하를 기록할 경우 만기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연초 이후 수익률이 플러스라 하더라도 연 분배율에 미치지 못하면 원금이 손실구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전체 월지급식 펀드 가운데 30%에 달하는 11개는 아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12개 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초 투자를 가정할 경우 대다수의 월지급식 펀드가 원금을 까먹은 셈이다.
장준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월지급식 상품은 실적배당형이라는 점에서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상품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면서 “그럼에도 과거 10년의 연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실적배당형 상품의 수익률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7년 5월 설정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주식혼합형 상품인 ‘한국투자노블월지급식 연속분할매매증권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2.00%에 그쳤으나, 2년간 수익률은 8.09%, 3년간은 15.94%, 5년간은 수익률이 23.19%에 달했다.
한편 연초 이후 수익률 7%이상을 기록한 월지급식 펀드 5개는 모두 지난해 설정된 피델리티 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였다. 피델리티는 하이일드채권과 이머징마켓 채권에 투자하는 월지급식 펀드 5개 상품이 8% 이상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그 중 아시아 시장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월지급식아시아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A가 8.98%로 전체 월지급식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얼라이언스, 블랙록, 프랭클린템플턴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뒤를 이었다. 얼라이언스의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이 올들어 6.76%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블랙록 미국달러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5.76%), 프랭클린템플턴 월지급미국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5.58%)이 뒤를 이었다.
yjsu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