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어머니의 동거남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공덕역 실종 여성’의 어머니가 한 인터넷 방송에서 “딸이 괘씸하다”며 동거남을 두둔했다.
인터넷 방송국 아프리카TV의 ‘인범TV’는 지난 13일 생방송 중 공덕역 실종 여성으로 알려진 A 씨 어머니와 전화를 연결해 인터뷰했다.
먼저 진행자인 인범씨는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 지난 10일쯤 어머니 B씨를 만나 주민등록등본을 통해 친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B 씨는 방송에서 “인터넷에 뜨고 있는 삼촌(동거남)이 딸에게 가혹행위를 했다고 보도하는 기사는 거짓”이라고 말했다.
이어 B 씨는 “가출할 당시 딸이 거짓말을 하며 유흥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갈등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가출은 계획적이었으며 친구 명의의 휴대폰을 사용하며 의도적으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또 B씨는 “집 안에 돈이 없는 것을 뻔히 알면서 돈을 모두 긁어 가출한 딸이 괘씸하다”며 “가혹행위를 당했다면 그 사람(동거남)이 사준 옷과 돈을 다 들고 나갔겠느냐”고 동거남을 두둔했다.
그러나 담당 경찰은 A씨가 실종된 뒤 B씨의 행동에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B씨는 딸이 실종됐음에도 경찰에 A씨 친부의 연락처를 숨겼고,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 등 수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어머니 동거남은 집에 돌아온 A씨에게 가출한 이유를 추궁했고, 이후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가위로 머리를 잘랐으며, 친구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을 때 A 씨는 머리가 깎인 채 펑펑 울고 있었다.
현재 김씨는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터뷰를 진행한 인범TV는 ‘공덕역 실종사건’을 최초로 알렸다.
진행자 인범씨는 지난 9일 “제 팬클럽 분의 따님이 6월5일 공덕역에서 실종된 후 연락두절, 경찰에 신고를 해도 쉬쉬한다”면서 이를 알렸다.
그러나 곧 이 사건은 실종이 아닌 가출이며, 오히려 이 여성이 어머니 동거남에게 수년 간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방송에서 인범씨는 “경솔한 행동을 반성한다”며 전화인터뷰 도중에는 “김양이 방송 내용으로 문제제기할 경우 법적 책임은 모두 어머니가 지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gorgeou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