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 4개국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중국 어선 불법 조업 공동 단속에 나선다고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가 15일 보도했다.

이들이 합동 순찰을 벌이려는 곳은 남중국해 인도네시아 나투자제도 인근 해역으로 중국은 이 지역 일부 구역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며 어업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인도네시아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베트남, 필리핀 등은 기존에 각자 자국 경제관할구역만 순찰했지만 합동 순찰을 하게되면 해군 함선끼리 무선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 대응할 수 있어 중국 어선에 대한 감시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군사 전문가는 4개국 합동 순찰은 중국에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4개국 합동 순찰은 중국 어선 불법 조업을 막기 위한 것인 동시에 남중국해에서 패권을 확장하는 중국을 경계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필리핀은 과거에도 아세안이 함께 뭉쳐 중국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뜻을 모으는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올들어 필리핀은 남중국해 산호섬 황옌다오(黃巖島ㆍ스카보러섬)를 둘러싸고 중국과 장기간 대치하면서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가고, 베트남도 남중국해 분쟁 해결에 미국을 끌어 들이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분위기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은 석유와 가스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개발구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어 해양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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