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 6월은 유로존 부채 위기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남유럽 위기국 국채 금리가 위험 수준으로 치솟는 가운데 오는 17일(현지시간) 그리스 재총선 등 중대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서다.

신흥국은 물론 미국 등 선진국 경제지표마저 고꾸라지면서 유럽발 3차 경제 위기 공포는 커지는 양상이다. 이에 각국의 정책 대응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3일 독일 주간신문 벨트 암 존탁은 유럽 4대 기구 수장들이 유로존을 경제위기 탈출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등이 지난달부터 위기 대책을 논의해왔다. 이들은 오는 28~29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결과물을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논의되는 안에는 ▷각국 예산에 대한 유럽기구의 권한 확대 ▷금융 분야 감독기구에 대한 새 권한 부여 ▷예산과 세제, 외교, 안보 정책의 조화 ▷사회복지 프로그램 개혁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이런 안은 초기에 EU 27개 회원국 전체가 아니라 유로존 17개국에만 적용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각국 은행의 국채 매입 지원을 위한 저금리 대출프로그램(LTRO)의 약발이 다하면서 6일 열리는 ECB통화정책 회의에서 ECB가 현 1% 수준인 정책 금리 인하 등 양적 완화 카드를 빼들지도 관심사다. 6~7일엔 영국 중앙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도 예정돼 있다.

또한 이달말 오퍼레이션트위스트(단기채 매도ㆍ장기채 매수) 정책 종료를 앞두고 19~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차 양적 완화가 언급될 지 주목된다. 7일 벤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에서 이에 관한 암시가 있을 지 시장은 주시하고 있다.

김영화 기자/kim@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