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쌀과자 대왕’으로 불리는 대만 왕왕(旺旺)그룹의 차이옌밍(蔡衍明·55·사진 왼쪽) 회장이 500억위안(약 9조2885억원)의 재산으로 중국 내 외국인 최고 부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재중국한국인회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인 기업가 정효권 회장<사진 오른쪽>이 40위를 차지, 처음으로 한국인이 외국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부자연구기관인 후룬(胡潤)연구원이 지난 23일 발표한 ‘2012년 후룬 중국 외래부호 순위’에서 1위에 오른 왕왕그룹의 차이옌밍 회장은 19살 때 가업을 물려받아 파산 직전까지 갔던 회사를 세계적 과자업체로 발전시켰다. 지난 1992년 중국 푸젠(福建)성에 공장을 세워 대륙 투자를 처음 시작한 그는 독특한 맛과 눈길을 끄는 포장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왕왕그룹의 매출은 29억4600만달러로 전해보다 30% 늘어났다.

2위는 450억위안(약 8조3596억원)의 재산을 가진 대만의 딩신궈지(頂新國際)그룹 웨이잉자오(魏應交) 회장과 그 가족들이 차지했다. 딩신궈지그룹은 라면과 음료수 등으로 유명한 캉스푸(康師傅) 상표를 보유한 기업이다.

3위는 홍콩의 부동산·레저기업인 관란후(觀瀾湖)의 주딩젠(朱鼎建) 회장으로 재산이 300억위안(약 5조5731억원)에 달했다. 올해 38세인 그는 지난해 아버지 주수하오(朱樹豪)가 사망하면서 가업을 이어받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의료기기업체인 칭다오리커(靑島麗可)를 이끌고 있는 한국인 기업가 정효권 회장이 9억위안(약 1672억원)의 재산으로 40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이 순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마산고와 부산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대우, 대한생명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2년 칭다오(靑島)에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칭다오리커를 설립, 중국에 진출했다.

칭다오리커는 온열치료기, 온열매트 등 10여종이 넘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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