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한국 시장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돈을 더 풀고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 주립대 석좌교수가 30일 동양증권이 주최한 동양리서치포럼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되면 미국과 일본, 독일, 스위스 네 개국으로 자금이 몰리게 되고 한국은 상대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부정적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때마다 미국으로 세계 자금이 몰리고 결국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서 미국 증시가 활발해졌다”면서 “한국으로선 환율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서울 남산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2012동양리서치포럼에서 손성원 캘리포니아 주립대 석좌교수가 한국시장전망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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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남산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2012동양리서치포럼에서 손성원 캘리포니아 주립대 석좌교수가 한국시장전망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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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 매도세로 코스피 급락을 경험한 한국으로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해법으로 추경 예산편성과 금리 인하를 제시했다.

손 교수는 “우리나라의 한가지 장점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재정적자가 덜하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돈을 더 풀되 중소기업 활동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풀어 고용을 늘리고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금리동결에 대해서도 오히려 인하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데 한국의 인플레이션은 수요가 늘어 생기는 것 뿐 아니라, 원유나 농산물 등 원자재값이 올라 상승하는 공급에서 기인한 것이 많다”면서 “이러한 인플레이션은 사실상 소비자에게 세금을 매기는 것과 같은 효과기 때문에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세계 경제를 뒤흔든 유로존에 대해선 “유로존이 깨져야 유럽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오전 서울 남산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2012동양리서치포럼에서 손성원 캘리포니아 주립대 석좌교수가 한국시장전망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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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교수는 “그리스나 포르투갈 등 문제국가가 나가든, 독일 등 선진국이 나가든 유로존이 해체돼야 현재 유럽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유로본드가 유로존의 해결책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반면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등 또다른 재정위기 국가들은 유로존 내에서의 경제규모가 워낙 커, 탈퇴 시 유럽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어 잔존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그리스 등이 탈퇴 후 독일이나 유럽중앙은행(ECB)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재건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가장 정확하고 신중한 경제 예측으로 정평이 나 있는 손 교수는 지난 2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경제 전문가들의 경제전망 정확도 조사에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블룸버그가 선정한 ‘가장 정확한 경제 예측가 5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yjsung@heraldm.com

30일 오전 서울 남산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2012동양리서치포럼에서 손성원 캘리포니아 주립대 석좌교수가 한국시장전망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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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h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