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의 고통이 누군가에겐 기회로”
“선후배들의 싸움을 헛되게 하지마라”
“돈 좇아 움직이는 빈집털이범”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프리랜서를 선언한 방송인 김성주가 5년 만에 MBC로 복귀한다.
김성주는 2012년 런던올림픽 중계방송을 위한 MBC의 취재팀으로 발탁, 2007년 프리랜서로 선언한 이후 5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간다. 김성주는 이에 1일 오전 진행될 ‘2012 런던올림픽 발대식’에서 허정무 축구해설위원 등 24명의 해설위원과 함게 위촉장을 받는다.
김성주의 MBC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서는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며 시청자들의 시청권을 위해서라면 “충분히 가능한 결정”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느나 대체적으로 “잘못된 결정”이라는 반응이다.
먼저 한 트위터리안(@mett****)은 김 아나운서의 MBC 복귀에 대해 “김성주 아나운서는 MBC 복귀를 재고해 주기 바란다”면서 “그대의 목소리로 런던올림픽 중계를 듣는 것 보다는 힘겹게 맞서고 있는 후배들을 위한 응원의 목소리를 더 듣고 싶다. 올림픽 보다 우리에겐 공정한 방송이 더욱 중요하다”고 노조파업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월 30일부터 124일째 이어지고 있는 MBC 노조파업의 현실을 목도한 한 트위터리안(@Nomad****)은 “MBC김성주 전 아아운서의 복귀는 파업 중인 공장에 대체인력투입과 같다”는 말로 비난했고, 또다른 트위터리안(@Pring****)은 “김성주 MBC 복귀. 런던 올림픽 중계한다고. 전 동료들의 고통을 기회로 삼나? 실망이다”라는 부정적 반응을 전했다.
김 아나운서가 한 매체를 통해 “이번 결정에 고민이 많았다.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입장을 전한 것을 바탕으로 많은 트위터리안들은 “당신을 어렵게 할 결정이다(@Unkind****)”이다고 촌평하는가 하면 “MBC 복귀하는 김성주 씨, 고민 많았다는게 정상참작이 된다고 생각하신겁니까? 고민은 누구나 하죠. 하지만 선택은 다 달라요. 정상참작 받으려는 비겁한 수사는 그만두고 당신 갈 길 가세요(@knr***)”라고 조소하기도 했다.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 역시 31일 자신의 트위터(@tak0518)를 통해 “김재철의 MBC로 복귀(?)한다는 김성주 아나운서의 재고를 부탁한다”면서 “당신의 후배들이 턱밑까지 숨차하며 싸우고 있다. 그걸 바라보는 적지않은 시청자들도 숨이 막히기는 마찬가지다”라는 글을 남긴데 이어 1일에는 “백토와 시선집중을 거절했던 백지연은 거절의 이유를 최소한의 의리와 도리라 했었다. 김성주가 김재철의 MBC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그에게 최소한의 의리와 도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프리랜서 방송인으로서의 결정이었으나 한솥밥을 먹던 동료들이 ‘공정방송 기치’를 내세우며 장기간 돌입한 파업 현실에 ‘런던올림픽행’ 티켓을 가져간 김성주의 선택은 결국 “신중하지 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이에 방송인 김성주의 이미지 실추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 됐으며 지금 트위터 상에선 김성주의 MBC 복귀를 두고 ‘자본주의 논리’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돈벌겠다고 언론인 때려치고 연예인의 길을 택했던 사람이 예전 방송사 동료들이 목숨걸고 싸우는 시점에 런던올림픽 중계를 위해 방송에 복귀한단다”라면서 “물론 엄청난 게런티를 받고서 말이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chr****)”라며 씁쓸해했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돈밖에 모르는 인간이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 동료들은 100일이 훨씬 넘은 시간을 공정방송을 위해 싸우고 있는데, 그 빈자리를 채우겠다니. 무슨 빈집털이범이라도 되려는건가(@nice****)”라는 반응으로 김성주를 겨냥했다.
현재 MBC는 김성주를 비롯해 퇴사한 MBC 출신 방송인들은 런던올림픽 중계를 위해 대거 기용했다.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지난 2008년 퇴사한 임경진 아나운서, MBC 기상태스터 출신 방송인 박은지 등이 이번 런던올림픽 중계팀으로 발탁됐으며 ‘신의 계시’ 발언으로 물의를 빚으며 노조 탈퇴 이후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를 꿰찬 양승은 아나운서가 런던현지에서 올림픽 소식을 전한다. MBC의 런던올림픽 메인MC는 이재용 아나운서와 케이블채널 MBC플러스의 ‘야구여신’ 김민아 아나운서다.
shee@heraldm.com
sh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