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퇴출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특별 회담을 가졌으나 극적인 합의는 도출하지 못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경기침체가 가속화된 유로존에서 성장부양책이 시급하고,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야 한다는 총론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유로존 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은 내놓지 못하고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관련기사 10면
EU 정상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그리스가 약속을 존중하면서 유로존에 남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유로본드(유로존 공동채권) 발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시장 개입 등 주요 현안에 관련된 결정은 모두 미뤄졌다. 대신 도로와 통신 등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채권’ 발행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운용 완화 방안 등을 주로 논의했다.
유로존 양대 강국인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본드 등 성장대책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긴축과 성장을 놓고 유로존의 분열이 심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유로본드 도입 논의가 EU 의제에 문서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으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권도경 기자> /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