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에 헌화 뒤늦게 밝혀져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인 이인수(81·사진) 박사가 지난 설날인 1월 21일 오전 두 아들과 함께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ㆍ19 민주묘지를 찾아 4ㆍ19 혁명 희생자들에게 헌화하고 참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관련기사 2면

이 박사는 지난해 4ㆍ19 기념일 때 이 묘지를 찾아 사죄성명을 발표하려 했다. 그러나 4ㆍ19 유족들의 강력한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박사는 18일 오전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 내외께서 애도하는 심정을 항상 갖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아버지를 대신해 설 때 찾아갔다”고 밝혔다. 그는 두 아들과 함께 국립 4ㆍ19 민주묘지를 찾아 약 30분간 머무르면서 헌화하고 묵념으로 4ㆍ19 혁명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랬다고 했다.

이 박사는 이 전 대통령 내외가 4ㆍ19 혁명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하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었지만 표현할 방법이 없었고, 대통령 직에서 하야(下野)한 뒤 하와이에 머물면서도 4ㆍ19 희생자들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의 부인 조혜자 씨는 이와 관련, “선친은 4ㆍ19 소식을 듣고 나서 내가 맞아야 할 총알을 젊은 애들이 대신 맞았다며 애통해하셨다”고 전했다.

민상식 기자/ms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