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황제’ 이경백(40ㆍ구속수감)가 경찰 한 명이 유흥업소를 돌며 무려 수십억원을 챙겼다고 폭로했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다.
3일 검찰과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이모(42) 경사가 서울 시내 유흥업소 수십 곳으로부터 매달 200만~1000만원 가량씩 상납을 받아왔으며 총 50억원은 될 것”이라며 “최소한 룸이 10개 이상인 업소들은 모두 경찰관들에게 상납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 등으로부터 이 경사에게 돈을 상납한 것으로 의심되는 업소 20~30여 곳의 명단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강남권 호텔 내에 있는 룸살롱, ‘풀살롱’, 안마시술소 등 대형 유흥업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사는 한모(43) 경사 등 동료 경찰관 3명과 함께 이씨에게서 2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1일 구속됐다.이 경사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유흥업소와 불법 성매매 단속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계에서 근무했고, 이후 여성가족부에 파견돼 유흥업소 단속 업무를 계속해 왔다. 이 경사는 그러나 유흥업소에서 상납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회종)은 이씨가 제출한 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수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경사가 상납받은 돈을 대부분 해외로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면 해외재산도피 부분도 수사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경찰에 이씨의 상납비리에 연루된 경찰관들에 대한 2010년 당시 자체수사 및 감찰 결과를 요청했으나 원 자료 69명 명단에서 총경급 간부 6명이 빠진 63명의 자료만 받은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6명에 대한 자료를 추가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측에서 곧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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