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은 불어오지만 산새들은 아직 ‘보릿고개’ 속에서 굶주린 모습이다. 3월의 마지막날 남한산성 산자락에서 잠시 쉬어가는 등산객들의 간식을 수직낙하 비행하며 낚아채가는 새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어떤 새는 독수리가 먹잇감을 공격하듯 재빠르게 땅콩을 물고 가는가 하며, 땅콩 보다 작은 입을 가진 또 어떤 새는 땅콩을 들고있는 손에 앉아 눈치보며 하나씩 물고 날아가는 새들도 있다. 그 사이 다른 새들은 나뭇가지 위에서 마치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듯 대기하고 있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