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지분제 따른 무상지분 각각 150%·149%로 엇비슷 사실상 양자대결구도 압축

무상지분은 GS건설이 우위 이주비·상가는 대우가 강점 내달 8일 조합원 총회 개최

GS건설과 대우건설이 과천 주공아파트 6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불꽃 튀는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과천 6단지는 사업성 면에서 강남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로 건설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지만, 확정지분제에 대한 부담과 ‘깐깐한’ 조합의 요구로 1차 입찰 경쟁은 유찰된 바 있다. 그만큼 이번 2차 입찰의 최대 관심사도 확정지분제와 무상지분율에 집중됐다. 조합은 시공과 관련한 계약금 등의 조건을 완화해주는 대신, 확정지분제는 고수했다.

2차 입찰에서 GS건설은 확정지분제에 따른 무상지분율을 평균 150.01%, 대우건설은 149.4%, 현대산업개발은 135.94%를 제안해 GS와 대우가 비슷한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양사의 경쟁으로 좁혀지게 된 셈이다.

과천 주공 6단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건설사들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20일 시공사 경쟁 입찰에 GS건설과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3개사가 참여해 무상지분율을 공개함으로써 대결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사진은 과천 주공 6단지 아파트 전경.
과천 주공 6단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건설사들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20일 시공사 경쟁 입찰에 GS건설과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3개사가 참여해 무상지분율을 공개함으로써 대결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사진은 과천 주공 6단지 아파트 전경.

지난 22일 찾은 과천 6단지와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들뜬 분위기였다. 시공사 직원으로 보이는 이들 몇몇이 카달로그를 들고 단지 사이를 누비고 있었고, 놀이터 벤치에 앉은 젊은 주부들도 재건축 이야기에 여념이 없었다. 조합도 당일 이사회를 앞두고 분주했다. 조합 관계자는 “약 150%정도의 무상지분율에 대해 조합원들이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라며 “다음주까지 총회 책자를 배포하고, 4월 8일 조합원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의 들뜬 분위기와 달리 시공사들 사이에는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날선 공방도 오간다. 무상지분율의 경우 GS가 150.01%, 대우건설이 149.4%를 제안해 GS건설이 한발 앞섰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배포 자료 등을 통해 GS건설의 무상지분율은 변동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GS건설은 150.01%를 보장하는 것은 물론, 마감 수준ㆍ초고속 정보통신ㆍ에너지 효율등급 등 공사 품질을 따져봤을 때 대우건설의 실제 지분율은 훨씬 낮게 산정된다고 반격했다.

인근 공인관계자들은 무상 지분율에서는 GS건설이, 이주비와 상가 문제에서는 대우건설이 다소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대우건설은 세대당 최소 2억5000만~4억1000만원의 이주비를, GS건설은 2억1700만~3억7900만원을 무이자로 지급한다고 밝혀 평균 3000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이주비의 금리를 명시한 반면, 대우 건설은 조합 총회 결정에 따라 최저이주비를 지급하기로 한 점도 차이를 보인다. 오랫동안 6단지 재건축 산업이 난항을 겪었던 가장 큰 이유였던 상가의 경우 대우건설이 상가 영업보상비를 명시한 반면, GS건설은 특별한 언급이 없다. 이밖에 GS건설이 제안한 일반 분양가 대비 조합원 분양가는 약 70.15%, 대우건설은 70.90%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