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원후이바오 보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무역불균형, 티베트 문제 등에 대해서는 제 목소리를 내면서도 미국인에게 친밀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등 미국 방문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17일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는 미국의 주류 매체들의 시 주석에 대한 평가를 전하면서 그의 방미일정에 인간미가 넘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시 부주석이 오바마 대통령 등 미국 고위층과 회담할 때 미소를 유지하면서 줄곧 머리를 끄덕여 의사를 표시하는 등 예의가 바른 지도자였다”면서 이는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2년간 백악관에서 동아시아정책국장을 지낸 제프 배이더가 “시진핑과의 짧은 만남에서 눈빛이 마주쳤는데 그가 진심으로 교류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NYT)는 아이오와 주 머스카틴 주민들이 열정적으로 시 부주석을 환영했으며 주민들은 그가 기억력이 뛰어난 데다 따뜻하고 친화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고 전했다. 이 마을은 27년 전 허베이성 정딩현 서기였던 시 부주석이 농업기술을 배우기 위해 방문했던 마을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시 부주석은 머스카틴을 방문, 자신이 잠시 유숙했던 집주인을 포함한 지역주민들과 환담하면서 옛날을 회상했다. 또한 시 부주석이 이끌고 온 경제사절단은 아이오와산 콩 862만t을 43억달러(약 5조원)에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부주석이 젊은 시절 방문했던 머스카틴을 다시 찾아 과거의 인연을 소중히 하는 인간적 면모를 과시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가 27년 만에 다시 방문한 아이오와 주에 풍성한 선물 보따리를 안기고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났다”면서 “시 부주석이 실리와 체면을 모두 챙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시 부주석은 미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16일(현지시간) LA에 도착, 제리 브라운 주지사와 안토니오 빌라라이고사 시장의 영접을 받았다.

시 부주석은 LA에서 중국제품이 많이 들어오는 이 지역 항만시설을 둘러보고 조 바이든 부통령과 미·중 경제협력콘퍼런스에 참석한다. 또한 상하이미디어그룹 등 중국 관영미디아와 미국의 드림웍스애니메이션과의 합작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에는 LA 레이커스와 피닉스 선스 간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도 참관할 예정이다. 머스카틴 방문과 마찬가지로 운동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친근한 이미지를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py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