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결국 적자누적 해외사업 축소
LG전자 적자폭 73% 개선 화학·이노텍 등 실적부진 불구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조정
전자계열사 실적회복 기대 지주사 최선호주에 꼽혀
침체돼 있던 LG그룹주들이 부진한 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연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등하고 있다.
대표주인 LG화학과 LG전자를 중심으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그룹주 전반을 바라보는 시장의 눈이 너그럽다.
LG전자는 1일 본사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28조971억원, 영업적자 2992억원, 당기순손실 277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로 매출은 3.9% 감소한 것이지만 적자 폭은 72.9% 개선된 것이다.
노근창 HMC 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는 영업이익 300억원 수준의 흑자를 기대했는데 다소 예상에 못미칠 듯하다. 하지만 태양광 등 독립사업 부문 손실이 큰 때문으로 오히려 주력인 휴대폰은 1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상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LG화학도 당초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에도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탔다. 저점을 확인했다는 평가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거란 기대가 오히려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LG화학의 4분기 매출액은 5조605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8% 줄었다. 영업이익은 50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무려 30%나 급감했다.
황규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급감하면서 4분기 실적이 급락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최근 2년간 투자했던 설비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이에 따른 투자모멘텀이 집중돼 있어 올해 전년 대비 10%가량의 영업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초 실적을 내놓은 LG이노텍도 마찬가지다. 4분기 영업손실이 600억원을 넘어 전분기(54억원)보다 적자 폭이 크게 늘어났지만 1분기부터의 실적 기대감에 주가는 반등했다.
LG이노텍은 증권사 목표주가도 일제히 올라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한화증권은 7만3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도 10만2000원으로 올렸다.
박성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적자 폭을 대폭 축소한 이후 2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업 부문별로는 대형 외부 거래선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카메라 모듈 사업의 ‘현금 창출원(Cash Cow)’ 역할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려 5분기 연속 적자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기대감도 남다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TV와 PC용 LCD 패널 주문이 증가하고 있어 지난 4분기 1448억원을 기록한 영업적자는 450억원으로 축소될 것이고, 2분기에는 LCD 업황 회복으로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주사 ㈜LG주에 대한 시선도 긍정적이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는 그간 기업가치 하락의 원인이었던 전자계열사의 점진적 턴어라운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지주회사 중 최선호주로 꼽았다.
성연진ㆍ최재원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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