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조선 빅3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유럽 경기침체에 선박 수주가 줄어들면서 맥을 쓰지 못하리라던 전망을 보기 좋게 뒤집으며, 해양플랜트 수주로 또다른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
가장 먼저 상승세로 출발한 곳은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일 단일 해양플랜트 기준으로는 사상 두번째로 높은 26억달러 상당의 수주를 따내면서, 해양생산설비에 있어서도 브랜드 파워를 재확인했다.
희소식에 주가는 힘을 받아, 연초부터 18일 종가까지 22.6%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수주 소식이 전해진 9일부터는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진행중인 브라질과 호주, 그리고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면서 “연초 첫 수주로 올해 수주목표액인 125억 달러의 20.8%를 달성하는 등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올렸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이 같은 상승세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다른 대형 조선주도 상승세다. 해양 플랜트 설비가 수요가 살아있는 곳이라 꾸준히 발주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발주 계획에 잡혔다 연기된 해양 프로젝트만 하더라도 적어도 5개 이상이어서 단기간 수주를 받지 못한 업체라 해도 연간 해양 수주 목표 달성에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현대중공업과 최근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세가 저조한 대우조선해양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도 현대중공업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지난 4분기 개별기준 매출 6조 8994억원으로 4분기만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매출 성장성과 차별화된 수주 증대, 특히 고유가 기조는 에너지분야에 특화된 현대중공업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빅3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조한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의 전망도 밝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남상태 사장이 해양수주 비중을 70~80%로 확대하겠다고 언급했고 2011년 수주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것을 보면, 올해도 수주목표 110억 불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현재 파푸아뉴기니,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가스전 프로젝트에서 총괄 시행사로 참여중이어서 앞으로 해양가스전 프로젝트에서의 수주 경쟁력 제고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yjsu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