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입국들이 이란산 원유의 대체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분주한 가운데 일본이 원유 부족분을 카타르산(産)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고이치로 일본 외상은 8일(현지시간) 도하에서 카타르의 압둘라 알 아티야 부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카타르가 원유를 필요한 만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겐바 외상은 이란산 원유 도입에 차질을 빚을 경우에 대비, 추가 원유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걸프 연안국을 순방 중이다.

일본은 전체 원유 수입량의 12%를 카타르에서 들여오고 있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인 카타르는 일본에 LNG도 수출하고 있는데 일본은 카타르산 가스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다. 카타르는 작년 3월11일 일본 대지진으로 현지 원전이 가동을 중단하자 일본에 대한 LNG 공급량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겐바 외상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 국방장관 등과 만나 원유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 현재 일본은 자국서 소비하는 석유 가운데 30%가량을 사우디에서 수입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화력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터라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앞서 미국은 이란중앙은행과의 금융 거래 제재를 발표한데 이어, 석유수입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고 공급처를 다변화하라고 주문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