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원유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서방과 이란 간의 긴장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는 이란에 대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잇달아 경고했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이날 CBS방송에 출연, 이란의 봉쇄 위협에 대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이는 우리에게 또 다른 ‘레드라인(금지선)으로, 우리는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도 같은 방송에 출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뎀프시 의장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행동을 취해 해협을 다시 열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유조선 가운데 3분의 1이 통과하는 해역으로 최근 서방의 제재 움직임에 맞서 이 해협을 봉쇄하겠다는 이란의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돼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날 이란의 사이버 공격 음모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주미 베네수엘라 고위 외교관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해 추방 명령을 내렸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마이애미 주재 총영사 리비아 아코스타 노구에라를 기피인물로 지정했다”며 10일까지 미국을 떠나도록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노구에라 총영사는 미국 내 중요 시설에 대한 이란의 사이버 공격 음모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외교관이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