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의 학교 부적응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김재엽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박사과정 장용언씨, 석사과정 민지아씨와 함께 ‘학교폭력ㆍ성폭력 프리존(Free Zone)사업’을 수행한 서울 서대문구 소재 중학교 2곳 6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 학교 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355명(56.2%)의 응답지를 변수 간 상관관계를 검증하는 다중회귀 분석한 결과, 피해 경험은 학교 적응에 부정적인 효과(β=-0.233)를 미치며 부모-자녀 의사소통은 학교 적응에 긍정적(β=0.119) 영향을 줬다.

연구팀은 부모-자녀 의사소통이 피해 경험과 학교 적응과의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β=0.101)으로 조절한다고 분석했다. 또 부모-자녀의 긍정적인 의사소통이 높아질수록 학교 적응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해 경험이 많을수록 학교 적응력이 낮아지는데 이 과정에서 부모-자녀 의사소통이 낮아지면 학교 적응 수준은 더욱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학교폭력 피해경험이 있는 청소년과 부모가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의사소통 강화 프로그램’이 제공되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의례적인 전시교육이 아닌 실질적으로 학교 폭력ㆍ피해를 감소시키기 위한 실제적인 교육이어야 한다”며 “각 학교에 학교폭력 예방과 개입을 전담할 사회복지사 파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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