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물가 폭등에 소들만 굶주리고 있다. 소들이 굶어죽고 있다. 사료를 제대로 먹지 못해서다.
전북 순창군 순창읍 장덕리에서 소 농장을 운영하는 A(56)씨는 3일 오전 소 60여마리 중 굶어 죽은 육우 9마리를 농장 인근에 묻었다. 지난해에도 사료를 먹지 못해 굶어죽은 소가 3~4마리였는데, 올해에도 마찬가지였다. A씨는 소 값 폭락과 사료 값 상승을 감당하지 못했고, 지난해부터 사료량을 점차 줄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최근에는 물밖에 주지 못하자 소들은 영양실조 등으로 아사하고 말았다.
지난 30여년간 소를 키워온 A씨는 한 때에는 150마리가 넘는 소를 사육한 적도 있다. 하지만 최근 1억5000만원의 빚을 질 정도로 경영이 급격히 악화됐고, 이에 A씨는 논을 팔고 각종 보험 등을 해약해 1억원 가량의 빚은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정은 도 차원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도는 A씨의 남아있는 소 50여마리를 구매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으나 이 제안에 대해서는 A씨가 거절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도는 A씨를 설득해 소를 팔게 하거나 사료를 지원해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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