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차량 해외 밀수출을 위해 발렛 주차요원으로 위장취업해 3억원 상당의 고급외제차를 훔친 절도범 P(27)씨를 지난달 31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P씨는 지난해 12월 28일 강남지역 발렛 주차요원으로 취업한 뒤 시가 2억 5000만원 상당의 외제차 마세라티를 훔쳐 달아났다.

P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17대의 핸드폰을 이용하고 인터넷 접속은 하지 않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훔친 차도 바로 도색처리했을 뿐 아니라 위치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량 내 설치된 하이패스, 네비게이션, GPS도 모두 제거했다.

하지만 도피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P씨는 거처를 옮기며 경찰의 수사망은 피해갔지만 도로에 설치된 과속단속카페라는 미처 피하지 못한 것.

P씨는 훔친 고급외제차를 몰고 다니다 전북 익산시 원광대 앞길 과속단속카메라에 속도위반으로 찍히면서 결국 검거됐다. 경찰은 해당 과속카메라 화면과 경찰서의 방범용 CCTV를 통해 P씨의 이동경로를 파악, P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경찰조사결과 P씨는 절도 전과 8범으로 중국으로 해외 밀수출하기 위해 고급승용차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P씨는 검거당시에도 강남일대를 배회하며 또 다른 범행차량을 물색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P씨의 이동 동선 상 접촉한 용의자 등을 대상으로 중국 밀수출업자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