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으로 금강산 관광 및 대북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 회장은 26일 오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89)와 함께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평양을 방문했다.

현 회장의 이번 방북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문을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방북 목적이 김 위원장 조문이라 현대 측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그룹 안팎에선 이번에 남북관계 개선 및 금강산 관광이나 대북사업 확대를 위한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높이고 있다.

특히 이날 12시 전후로 북측 고위 인사와의 오찬이 예정된 만큼, 이 자리에서 금강산 및 개성공단과 관련한 논의가 나오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현 회장의 조문 수행원으로 동행한 이들도 장경작 현대아산 대표와 김영현 현대아산 관광경협본부장 등 대북사업 실무진들이다. 북측과 실질적인 경협 재논의를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상 중인 김정은 부위원장이 직접 오찬을 주재할 지 여부는 미지수지만, 최소한 김 부위원장의 측근이 나와 그의 의중을 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이 이 여사와 함께 오찬과 만찬 등에 참석하지만 북측에서 어떤 인물이 나올지, 누구를 만날 수 있을지 사전조율된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현지 조문 과정에서 국빈 대접을 받을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27일 오전 8시께 평양을 출발해 12시20분께 돌아올 예정이다. 따라서 현 회장이 돌아오는 27일 오후께 현 회장의 ‘방북 보따리’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이 현대아산 실무진들과 함께 방북하는 만큼 이번 방북이 김정일 위원장의 조문이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남북 관계 및 금강산관광, 대북사업 재개 물꼬를 틀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