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으려면 대관령으로 가야한다.

대관령은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에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81년부터 지난해까지 12월 24일, 25일에 내린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관령이 9번과 10번으로 가장 많았다.

속초는 1번과 3번, 춘천은 6번과 7번, 강릉은 2번과 3번, 원주는 5번과 6번 등이었다.

대관령에는 지난 1989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16.1㎝, 1999년에 10.3㎝의 눈이 내렸고 크리스마스에는 지난 1991년 무려 43.2㎝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 2001년과 2002년에는 27.3㎝와 25.7㎝의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

지형적인 특성상 1, 2월에 많은 눈이 내리는 속초와 강릉지역은 상대적으로 눈이 내린 날이 적었다.

그러나 실제로 대관령은 비단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니라, 겨울에는 늘 눈이 많이 쌓여 있는 ‘눈의 도시’다.

또 혹한의 대명사이기도 해 지난 1983년 크리스마스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19.1도까지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는 낮 최고기온이 영하 11.3도에 머물기도 했다.

강원지방기상청 이선기 예보과장은 “23일 밤에 기온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강원 영서 중북부와 산간지방에는 최고 5㎝ 이상의 다소 많은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며 “크리스마스에는 영서지방은 구름이 많겠고 영동지방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새벽 강원 영서 및 산간지방에 1∼3㎝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