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지 3주구 내년 건축심의 통과 목표…1·2·4주구 조합원 적극 움직임에 호가도 들썩

재건축 성공신화를 써왔던 반포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재건축 사업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던 반포주공1단지도 최근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정부의 12.7 대책 및 가락시영 종상향 소식으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전체가 들썩거리는 가운데 이 분위기에 편승해보려는 움직임 중 하나일 수 있지만, 그동안 조합원들이 재건축에 의지를 보이지 않던 탓에 진척이 없었던 것에 비춰보면 입장이 전향적으로 바뀌었다.

반포주공1단지에서도 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돼 다른 곳보다 재건축 의지가 강해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던 3주구는 지난주 조합설립추진위원회에서 추진위원회의를 열어 정비사업전문관리용역 계약 체결 등 여러 안건에 대해 의결하면서 사업 의지를 공고히 다졌다.

이날 의결안 가운데 가장 조합원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설계자 선정 방법 관련 사항으로, 앞서 수개월간 추진위원들 사이 갈등을 빚어왔던 데에서 벗어나 설계경기 방식으로 결정해 지난 17일 공고했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달말 업체들의 현장설명회 및 응모 접수를 거쳐 내년초 설계심사 업체를 선정, 내년까진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추진위는 그사이 75% 넘는 주민 동의를 받아 정식으로 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ㆍ2ㆍ4주구도 지난 10월 재건축조합설립예비추진위원회 임원선거를 통해 예비추진위원장 등을 선출한 뒤로 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재건축 사업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왔던 조합원들이 이젠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현재 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한 주민동의서 접수율이 70%대에 이르러 추진위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띠는 상항이다. 반포동 D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시장이 살아난다는 소식에 이쪽으로도 문의가 꽤 많이 들어온다”며 “아직까진 실제 매매로 연결될 정도로 불이 붙은 상황은 아니지만, 전과 달리 조합원들도 생각이 바뀌어 구반포쪽 재건축 관련 작업이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덩달아 호가도 많이 뛰어 공급면적 72㎡의 경우 11억~12억5000만원, 105㎡ 17억5000만~19억원, 138㎡ 21억~22억선 등 평균적으로 5000만원 정도 상승한 가격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H공인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는 저밀도 단지에 조합원 지분도 많아 이미 용적률 270%를 확보해둔 상황으로 향후 조합이 설립되면 용적률 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계획대로만 된다면 수익성은 월등히 나아지는 건 분명하고, 기존 용적률 정도라도 기꺼이 재건축 하겠다는 조합원들도 늘어났기에 사업이 진전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기존에 반포지역에서 재미를 봤던 인근의 자이나 래미안쪽 거주자들이 레버리지를 노리고 투자문의하는 경우도 생겨났다”고 덧붙였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