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 최고경영자 맞교환이 증권업계의 화제다.
통상 삼성운용보다는 삼성증권이더 규모가 큰 만큼 서열상 상위로 인식됐는데, 이번 인사로 그 같은 관례가 깨졌기 때문이다. 김석 사장은 박준현 사장이 삼성증권으로 옮기면서삼성운용으로 이동했었다. 김 사장 입장에서는 권토중래지만, 박 사장입장에서는 애매한 처지가 된 셈이다.
박 사장 입장에서는 그동안 자문형랩과 자산관리 브랜드인 POP 출범 등 적잖은 업적을 쌓았음에도 규모가 작은 회사로 옮기게 됐다. 특히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홍콩법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 2분기에도 손실을 기록하면서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반면 김석 사장의 경우 올 한 해 삼성운용을 전 부분에 걸쳐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평가를 제대로 받게 됐다. 김 사장은 그룹 전반의 자금을 다뤄본 경험이 많고,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자산관리 중심의 삼성증권 경영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실제 삼성증권은 최근 IB와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경영 전반에 대해 외부 컨설팅 업체를 통해 경영컨설팅을 받고 개선 방안을 모색 중이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