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등 한나라당 최고위원 3명이 7일 전격 동반 사퇴했다.

이로써 10ㆍ26 재보선 이후 격랑에 휩싸였던 홍준표 대표 체제는 사실상 5개월여만에 막을 내리고, 박근혜 전 대표가 선거정국의 전면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당내 일각에서는 ‘지도부 사퇴-> 비대위 구성 -> 당 해체후 재창당 ->조기 총선 선대위 구성’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와 연이은 기자회견을 통해 예산 처리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며 즉각 사퇴를 거부, 당분간 지도부 교체 등 당 쇄신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재창당론ㆍ신당창당설ㆍ탈당설 등이 난무한 상황에서 내홍이 깊어질 경우 지도체제 교체를 넘어 14년간 명맥을 이어온 한나라당의 ‘침몰’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정권 당 사무총장은 “홍 대표가 지금 사퇴하면 무책임하다. 최소한 예산안 처리를 끝내고 쇄신안을 내서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재창당 수준의 리모델링을 한 뒤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공석이 된 최고위원직에 대해서도 “앞으로 논의하겠다. 오늘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당 중진인 이경재 의원은 “지금 당 지도부가 사퇴하면 당에 공백이 생기고 아무 일도 못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앞서 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등 최고위원 3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존망의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면서 해체 수준의 당 쇄신을 촉구했다. 이들은 ‘디도스 사태’로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한나라당이 현재의 홍준표 대표 체제로는 위기를 수습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같이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y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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