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9.8 예상보다 더 저조

주택가격지수 등 지표 암울

미국 가계의 체감지표인 소비자신뢰지수가 실질적으로 4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미국경제에 암울한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25일(현지시간)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9.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9월의 46.4에도 못미치는 것은 물론 블룸버그의 조사에서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42.5~52의 하단을 하회하는 것이다.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31개월 만에 최저치이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8년과 2009년 금융위기 당시 몇 달을 빼면 사실상 40년 만에 최저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도 금융위기 당시 18개월 동안 소비자신뢰지수 평균(53.7)에도 못미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항목별로는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지수가 전월의 33.3에서 26.3으로 하락했다. 앞으로 경기 상황에 대한 기대지수는 전월의 55.1에서 48.7로 내려가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일자리가 충분하다고 답한 소비자도 3.4%가 떨어져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옐레나 슐야트에바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전망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전망 자체가 혼란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발표된 대도시의 주택가격지수도 하락했다.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는 지난 8월에 1년 전보다 3.8% 떨어졌다. 이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3.5%)보다 하락폭이 컸다.

실업률이 9%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회복 여부와 함께 미국경제 회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주택시장이 여전히 싸늘하다는 것이 다시 입증된 상황이다. 다만 하락세는 지속했지만 하락폭은 최근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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