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LG전자가 그야말로 우울하다.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잠정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와는 달리 LG전자는 ‘깜짝 쇼’를 바라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같은 반전은 없을 것”이라며 “3분기 실적이 시장에서 예상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안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분기 영업이익 1582억원보다도 부진한 실적이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커지면서 LG전자는 TV 사업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 부문에 걸친 수익성 악화가 전망된다. 계절적인 비수기까지 겹쳐, 강세를 보였던 가전사업 역시 고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영업이익의 절반 가량을 책임져 왔던 휴대전화 부문, 특히 스마트폰 사업이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대책들을 마련해 실행 중에 있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G전자의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은 것은 무엇보다 주요 수요처인 북미와 유럽 지역 선진국 경기 침체가 주 원인이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삼성전자와 비교해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다. 경기 불안속에서는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3분기 매출 41조원, 영업이익 4조2000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3조3000억~3조5000억원 예상했는데, 이를 훨씬 뛰어 넘는 잠정 실적을 발표한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앞세운 통신 부문이 호실적을 주도했다.

LG전자는 뒤늦은 스마트폰 사업을 만회하기 위해 옵티머스 롱텀에볼루션(LTE)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Ⅱ LTE를 겨냥해 화질 논란까지 일으키며 공세를 펴고 있다. 하지만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이자 핵심인 휴대전화, 특히 스마트폰 사업의 턴어라운드가 전제 되지 않는 이상 LG전자의 대폭 실적개선은 어려워 보인다”며 “내년쯤에나 깜짝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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