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인들과 어울리고 싶다. 그리고 불쌍한 아이들이 고통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tvN의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텔)’에 출연한 뒤 ‘한국의 폴 포츠’로 불리며 CNN을 비롯한 전 세계 언론 및 유튜브를 통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최성봉(22·사진) 씨는 21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래 말고 앞으로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어릴 때 유흥가 쪽 사람들만 많이 만나봤지, 정상적인(?) 사람들과는 얘기를 별로 해보지 못했다”며 “사람들은 친구를 만나 힘든 것을 이야기하고 위로도 받지만, 나에겐 친구가 없다”고 말했다. 최 씨는 어렸을 때부터 험난한 생활을 해서인지 사람들과 만나 얘기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대답은 짧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에도 어려워 보였다. 그는 “나처럼 불쌍한 아이들이 고통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세 살 때 보육원에 이름도 없이 버려지고, 다섯 살 때 보육원을 나와 껌이나 박카스 등을 팔면서 공중화장실 등에서 생활해온 그의 아픔이 묻어났다. 극도의 어려움 속에서 세상에 대한 원망을 많이 했다는 그는 “ (세상에 대한 원망에) 나쁜 짓도 많이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도 했으며, 응징도 받았다. 또 사람들에게 이용도 많이 당했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한 자신을 도와준 사람도 많았다고 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자신에 ‘지성’이란 이름을 지어주신 한 포장마차의 아주머니와 코갓탤에 지원하라고 조언한 지인이라고 소개했다. 최 씨는 이름도 없이 버려져 주변인들에게 “야”나 “이 새끼”로 불려왔는데, 나이트클럽 주변의 한 포장마차 아주머니가 “불쌍하다”며 ‘지성’이란 이름을 지어줬다고 했다. 지금의 최성봉이란 이름을 찾은 것은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초ㆍ중등 검정고시를 보기로 결심하면서 예전 보육원에 맡겨질 당시의 기록을 찾으면서였다. 그는 ‘최성봉’이란 지금의 이름을 “싫다”며, 첫 이름인 ‘지성’에 더 애착을 보였다. 나이트클럽에서 껌을 팔다가 성악을 하는 사람을 보고 처음으로 좋아하는 것, 목표가 생겼다는 최 씨. 레슨비가 없어 “문하생으로 받아 달라”는 부탁을 수차례 한 끝에 간신히 한 달에 한 번 성악을 배우게 됐다. 그는 “갑작스러운 관심이 두렵지만, 코갓탤 파이널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으며 열심히 한 만큼 보답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