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만남으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전면적인 외교 충돌로 가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2월에 이어 두 번째로 백악관에서 달라이 라마를 접견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 말리아와 샤사도 함께 달라이 라마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은 즉각 강력히 반발했다. 17일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엄중한 내정간섭으로 중·미 관계를 손상시켰다”고 비난했다. 이어 추이톈카이(崔天凱) 외교부 부부장은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의 로버트 S 왕 대사대리를 외교부로 긴급 초치해 항의했고, 장예쑤이(張業遂) 주미 중국대사도 미 국무부에 항의했다.

관영 매체인 환추스바오는 18일자 1면에 “오바마 대통령이 다시 달라이 라마를 접견하는 쇼를 했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 등도 미국 때리기에 가세했다.

환추스바오는 그러나 “1991년 이후 미국의 모든 대통령은 ‘달라이 라마 카드’를 써왔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번 일로 중국은 분노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과 전면적인 외교적 충돌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차기 중국 지도자로 낙점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티베트 중국 편입 6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티베트를 찾았다. 중국 최고위 수뇌부가 이 같은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시 부주석은 방문 첫날 티베트의 성도인 라싸 시내에서 라싸 공항까지 38.8㎞ 구간의 고속도로 개통식에 참가해 테이프를 끊었다. 아울러 시 부주석은 티베트 전통의 흰 두건을 목에 두르고 티베트 편입 60주년 기념 가두행진에 참가하기도 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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