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남자프로배구에서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화재가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0-2011 프로배구 남자부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가빈 슈미트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2(25-22 17-25 25-18 23-25 15-12)로 꺾었다.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내리 4연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2007-2008시즌부터 초유의 4연패를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또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한 이래로 정규리그에서 꼴찌까지 처진 팀으로는 처음으로 챔프전 정상을 밟는 괴력을 펼쳤다.
LIG손보와의 준플레이오프 최종전인 3차전을 이긴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을 3연승으로 제압했고 챔피언결정전도 4연승으로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에서 8연승을 달린 것이다.
프로배구 사상 최고의 용병으로 꼽히는 가빈이 경기마다 40점이 넘는 득점을 쏟아냈고 세터 유광우와 리베로 여오현 등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이 뒤를 받치면서 승승장구했다. 챔피언결정전의 MVP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빈에게 돌아갔다.
챔프전 4경기에서 192점을 몰아친 가빈은 기자단 총 52표 가운데 50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가빈은 상금 500만원도 받는다. 가빈은 “정말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우리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며 “삼성화재의 우승은 내가 만든 게 아니고 팀이 모두 빚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챔프전 우승팀인 삼성화재는 상금 1억원으로 받으며, 준우승팀인 대한항공에는 5천만원이 돌아간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이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챔프전1차전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둔 뒤 탄력을 받았다. 2차전을 풀세트 접전 끝에 가져왔고 3차전에서도 3-1로 역전승을 일궜다.
반면 프로배구의 양강 체제를 무너뜨리며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을 제외한 팀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뒷심 부족으로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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