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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부 기재 개선방안의 핵심과 영향
[헤럴드분당판교=김미라 기자]대학입학 전형에서 수시,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학생들은 학생부 준비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개선방안'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하는 일도 주어졌다.

교육부의 개선방안은 학생부 기록을 기존의 결과중심에서 성장과 과정중심으로 전환하는 데에 있다. 교사의 평가보다는 학생의 행동 자체를 객관적으로 기록하겠다는 게 취지다.

이에 진학사가 15일 발표한 '학생부 기재 개선방안의 핵심내용과 영향' 자료를 바탕으로, 학생부 개선방안의 핵심과 영향 몇 가지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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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헤럴드경제 DB


◇수상경력
수상이 모호하고, 상이 남발되는 문제가 대두되면서 교내에서 수상 관련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연초에 계획되어 사전등록된 교내대회의 수상만을 기록하도록 개선된 것이다. 이는 모호한 수상을 표준화시킨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으나, 학교별 특색있는 대회의 신설이 줄어 들고 수상경력을 통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약화될 우려도 있다.

◇진로희망사항
기존과 동일하게 학생의 진로희망을 적고, 희망사유에는 그 이유를 상세히 적도록 변경되었다. 학생의 진로희망과 상이한 경우가 많은 학부모의 진로희망과, 성장과정에서 수시로 변하는 특기 및 흥미란의 삭제는 수시전형의 본래 취지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교과학습발달 사항
교과학습발달 사항 중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경우, 기존에는 결과 중심으로 기록하거나 분량을 많이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기술했다. 이번 개선안은 학생의 수업참여 태도와 노력, 자기주도학습에 따른 변화와 성장 등에 초점을 두고 기재하도록 변경되었다. 더불어 방과후 학습 내용은 강좌명과 이수시간만 적게 되었다. 이는 교사의 역할이 평가자가 아닌 관찰자가 되어야 한다는 긍정적 변화를 의미한다.

◇자율탐구활동
수상 경력만큼 논란이 많았던 과제연구의 경우 교내와 학생중심의 과제연구만 기재가 가능하고, 기재를 하더라도 연구과제명, 참가인원, 연구소요시간 등만 기재하도록 변경되었다. 이는 자율탐구활동의 축소를 의미한다기보다, 이러한 자율탐구활동이 자소서의 중요한 제재가 되고 면접의 중요한 질문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결코 축소되지 않았다.

◇독서활동
교사가 관찰과 확인이 어려워 읽지도 않은 책을 기록하는 등 문제가 있었던 독서활동은 기록내용이 대폭 축소되어 책명과 저자만 기록하게 되었다. 이는 면접 등의 제재로 활용될 수 있겠지만, 책제목과 저자명만 기록하도록 변경한 것은 전체적으로 독서활동의 의미가 축소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이러한 개선방안은, 학생의 행동과정이 담백하게 기록된 학생부가 대입에서 학생을 평가하기에 타당한 서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학생이 노력한 과정의 기록을 통해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 등을 대학의 입장에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학생부의 서술형 평가항목 가이드라인 제시는 학생 개인의 능력이 아닌 교사와 학교의 역량에 따라 서류평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여지를 최소화했다”면서 “모호한 표현을 줄이고 결과보다 과정 중심으로 기록함으로써 학생부에 대한 교사와 학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개선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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