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누적 988만4960대 판매
크레타 등 현지 전략 SUV ‘효자’
연 100만대 공장 생산능력 구축
현대자동차가 올해 인도 시장에서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 진출 30여 년 만에 거두는 성과다.
14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1998년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쌍트로를 생산하며 인도 시장에 판매를 시작한 이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988만4960대를 판매했다. 판매 추세를 고려하면 연내 누적 판매 1000만대 돌파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 진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 2007년 누적 판매 100만대, 2017년 누적 판매 50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인도 고객 수요에 맞춘 현지 맞춤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과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어 영향력을 빠르게 넓혔다.
현대차의 인도 진출은 1996년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2년 뒤인 1998년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로 쌍트로를 양산,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 진출 첫해부터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고 이후 i10, i20, 베르나 등 경·소형차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며 판매 기반을 확대했다.
현대차는 커지는 현지 시장과 다변화된 고객 수요에 맞춰 2015년 7월 첫 현지 전략 SUV 모델인 크레타(사진)를 인도 시장에 선보였다. 크레타는 대가족 문화가 보편적인 현지 특성을 반영한 넓은 실내 공간, 열악한 도로 환경을 고려한 높은 최저지상고 등 철저히 인도 고객 수요에 맞춰 개발됐다. 크레타는 출시 직후 3개월 연속으로 인도 SUV 시장 월 판매 1위를 기록해 첫해에 4만대 넘게 팔렸다.
이어 2019년 베뉴, 2021년 3열 SUV 알카자르, 2023년 엔트리 모델 엑스터를 잇달아 출시하며 SUV 라인업을 확대했다. 특히 엑스터는 출시 후 6개월 만에 4만7000대가 넘게 팔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2024 ICOTY’로 선정됐다.
2025년에는 첫 현지 생산 전기차인 크레타 EV를 출시하며 현재 기준 엑스터, 베뉴(N line 포함), 크레타(N line, 크레타 EV 포함), 알카자르, 아이오닉 5 등 파생 차종까지 포함해 총 8종의 SUV 라인업을 구축했다.
현대차는 2015년 크레타 출시 이후 2016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50만대를 돌파했다. 2020년에는 베뉴와 크레타가 함께 판매를 견인하며 인도 진출 이래 17.4%라는 연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고 2024년에는 60만5433대를 판매하며 인도 진출 이래 연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SUV 비중은 2015년 이후로 점차 높아져 2021년을 기점으로 전체 판매의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작년 연간 SUV 판매량은 전체의 약 70%에 달하는 39만8937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인도에서 47만1724대가 팔렸고, 그 중 SUV는 31만6026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소형 SUV 베이온의 신형 모델을 올해 인도에서 출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베이온은 9월부터 인도에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생산 기반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에서 첸나이 1·2공장과 푸네 공장을 가동 중이다. 첸나이 1·2공장은 연 82만4000대, 푸네공장은 연 17만대를 생산할 수 있어 현대차는 인도 현지에 총 1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대차는 푸네공장 생산능력을 2028년까지 25만대로, 2030년에는 32만대까지 확대해 인도 내 총 생산능력을 연간 110만대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부품 현지화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려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비중도 최대 30%까지 확대해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서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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