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서 밝혀 “지뢰로 국군 발목 잃은 사고가 ‘재수없는 사고’인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우중·양대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을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한 데 이어 청와대 영문본에는 이를 ‘unfortunate accident’라고 번역했다며 “가해자의 책임을 지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 지뢰로 국군이 발목을 잃은 사고가 ‘재수없는 사고’인가”라고 물으며 이같이 꼬집었다.

안 의원은 “어제 청와대 영문 홈페이지에 10월 1일 국군의날 기념사가 게시됐다”며 “이 대통령이 북한 지뢰로 우리 장병이 발목을 잃은 사건을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한 것이, 영문본에서는 ‘unfortunate accident’, 운이 나빠 벌어진 ‘재수없는 사고’로 작성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합참과 강경화 주미대사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합참은 이미 지난 5일 최종조사에서 북한이 MDL 이남에 매설한 지뢰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그렇기에 이재명 정부가 임명한 강경화 주미대사조차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거듭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청와대는 열흘 가까이 지나 공개한 영문본에서 북한의 공격, 습격, 도발은커녕 가해자의 책임을 지우고 ‘재수없는 사고’로 포장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유엔에서 우리 대사가 북한에 사과를 요구하자, 북한은 ‘정동영 당국자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시인했다’며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방패로 삼았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그럼 다음에는 대통령 기념사의 영문본을 들이밀지 않겠나”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조차 재수없는 사고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책임을 회피할 것이 뻔하다”라고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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